경상도식 소고기뭇국
저는 경상도 출신이라 소고기뭇국은 맑은 소고기뭇국보다 빨갛게 끓은 소고기뭇국을 더 많이 먹어왔는데요,
서울로 이사와서 지인분들과 이야기해보니 빨간 소고기뭇국을 낯설어하시더라구요.
맑은 소고기뭇국과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얼큰한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한그릇 어떠세요?
일단은 소고기뭇국의 주재료 중 하나인 콩나물을 다듬어줍니다.
콩나물대가리와 꼬리를 떼서 다듬어서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무는 어슷썰기로 잘라주세요.
이쁘게 잘라도 상관은 없지만, 대충 어슷썰어 준 무가 전 매력있더라구요^^
소고기뭇국은 대파가 많이 들어갈수록 시원한 맛이나면서 맛있어요.
저는 파채용 칼로 길게 파를 썰어서 넣어주었어요.
국거리용 소고기를 넣고, 국간장을 1~2스푼 넣어서 볶아줍니다. (저는 소고기 국거리를 350g정도 준비해서 넉넉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양 참고해주세요.)
이 때 다진마늘도 한스푼 넣어주세요.
살짝 고기를 볶다가, 무를 넣어서 계속 볶아줍니다.
무가 투명해 질 때까지 볶아주시면 되는데, 그래야 무의 아린맛이 국에 남지않아요.
겨울무는 그 자체로 맛있어서 아린맛이 덜하긴 하지만,
무가 살짝 투명해 질 때까지 볶아주시는게 중요해요.
어느정도 무를 볶아주고나면, 고춧가루를2~3스푼 정도 넣어서 더 볶아줍니다.
그런 다음, 이제 물을 넣어서 끓여줍니다.
이 때 보통은 멸치육수를 넣어주는데, 이번에는 '육수를 만들다'라는 고체형 육수를 사용했어요.
이렇게 알약처럼 생긴 고체형 육수인데, 다른 육수팩보다 보관도 간단하고 엄청 맛있어서 요즘 국물요리할 때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쎈불로 한번 끓어주고나면, 대파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다듬어 놓은 콩나물을 넣어주세요.
콩나물은 그냥 삶을 때도 뚜껑을 열었다,닫았다 하면 비린맛이 날 수 있어서 국을 끓일 때도 콩나물 넣은 뒤에는 그냥 뚜껑을 열고 쭉 끓여주었답니다.
콩나물 넣고, 팔팔끓여주면 경상도식 얼큰한 소고기뭇국 완성입니다.
저는 고운 고춧가루를 썼는데, 굵은 고춧가루를 사용하시면 저보다 덜 빨갛게 나올 수도 있지만 맛에는 별로 차이가 없으니 집에있는 고춧가루를 그냥 편하게 사용해주시면 된답니다^^
더덕구이랑 간단하게 한상 간단히 차려서 먹었어요.
이번주는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꽤 힘들었었는데
뜨끈하고, 얼큰한 소고기뭇국 한그릇을 밥을 말아서 야무지게 먹고나니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추운 요즘은 뜨끈한 국물요리 땡기잖아요?
간단하지만 맛있는 소고기뭇국 추천드립니다.
감기, 코로나 모두모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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