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커그룹의 최우수 신입사원의 정체는?(가상인간 직원)

중국 완커그룹의 최우수 신입사원의 정체는?

 

추이샤오판

 

중국의 선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그룹'은 올해 최우수 신입사원상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최우수 신입사원으로 뽑힌 한 여성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최우수사원으로 뽑힌 이 여성의 이름은 '추이샤오판'으로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직원 중 아무도 추이샤오판이 가상인간인 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완커그룹

 

중국 완커그룹

중국의 완커그룹은 중국 선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의 최대 규모의 부동산 건설사 중 하나입니다.
2021년 기준 중국의 부동산 건설사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하였고, 헝다와 컨트리 가든과 함께 중국의 3대 부동산 건설사 그룹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의 최우수 신입사원상

 

올해의 최우수 신입사원(추이샤오판)

완커그룹의 이사회 의장(위량 Yu Liang)은 최근 중국의 메신저 위챗에 '추이 샤오판의 완커 본사의 우수 신입사원상 수상을 축하한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추이샤오판은 위 사진에 있는 인물인데요.

추이샤오판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으로, 지난해 2월 1일 만들어졌고 완커그룹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이사회 의장 위량은 최우수직원 발표와 함께, 가상인간 추이샤오판(Cui Xiaopan)은 연체 미수금을 91.44%의 성공률로 수금했고, 체계적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업무를 빠르게 익혀, 사람보다 수십만 배 뛰어난 기술을 갖췄다고 자랑했다고 합니다.

추이샤오판은 미수금 연체 알림, 비정상적 작업 감지 등의 업무를 맡았고, 동료 직원들과 메일도 주고받으며 무난한 회사 생활을 이어왔고 직원들은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고 합니다.

 

 

가상인간에게 최우수 직원상을 준다고?

추이샤오판의 업무능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가상인간에게 우수사원상을 준 사실은 당황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말에 우수사원상 하나 덜 줘도 되겠다" 라거나 "인간인 진정한 동료를 소중히 여겨달라."라는 호소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인간을 최우수사원으로 선정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중국에서는 AI시장이 2030년까지 약 230만 위안(약 4조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완커그룹의 추이샤오판 외에도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거겠죠?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모델 '루시'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모델 '루시'

 

우리나라에도 가상인간이 있죠.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신한금융그룹의 CF에서 보였던 '로지'가 가장 유명할 것입니다. 로지 외에도 롯데홈쇼핑에서 쇼호스트로 일하는 가상인간 '루시'도 있습니다.

루시는 실제 활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3D 애셋' 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인데요. 

실시간 랜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사진과 영상 위주의 한계에서 벗어나, 메타버스 플랫폼의 쇼핑 환경에서 현실감 있는 쇼호스트 활동을 보이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완커그룹의 추이샤오판은 사진과 영상, 그리고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가상인간의 활동에서 벗어나 직접 업무에 투입이 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함께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일을 했음에도 가상인간임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고도화된 업무기술을 익혔다는 것도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제조업에서 기계에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겼다면, 완커그룹의 가상인간인 추이 샤오판의 경우처럼 이제는 가상인간에게 일반 사무업무 일자리도 빼앗기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