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에 아이파크 이름을 빼자고? (HDC현대산업개발)
이번 광주의 붕괴사고와 관련하여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충격적인 뉴스 중 하나가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까 두려워 아파트 이름에 아이파크 이름을 빼자는 움직임에 관련된 것이었는데요. 과연 그렇게 해결되는 문제인가요?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한 내용들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주 붕괴사고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월 11일 오후 3시 46분쯤 39층의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에 23~34층 한쪽 외벽 등 일부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입주를 10개월 정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사고현장에서는 6명의 현장 작업자가 연락이 두절되었고, 현재는 실종자 1명은 발견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외벽과 슬라브 연결 부위에 부실시공이 있었고, 외벽은 콘크리트 등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붕괴되었다는 분석의견을 냈고, 보통은 이렇게 외벽이 무너지더라도 한 개 층이 떨어지는데 연속으로 벽체가 떨어져 나간 것은 매우 드문 경우로써 벽과 슬라브를 고정하는 연결 장치 부근에서 부실시공이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의 입장
현대산업개발은 이런 의견에 반대의견을 냈습니다.
사고가 부분은 사고발생일 기준 최소 12일부터 18일까지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쳤고, 사고가 발생한 층의 바로 아래층은 사고일 기준 18일의 양생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즉, 강도가 확보되기 충분한 기간이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건물 전체가 기울어지거나 무너진 것이 아니라, 외벽만 떨어져 나간 것으로 설계 또는 구조상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입니다.
'무량판 공법'의 한계?
무량판 공법(무량판 구조)는 수평 기둥 없이 기둥이 위층 구조인 슬래브를 지탱하도록 만든 건물 구조를 말합니다.
벽식 구조와 비교하면, 시공기간이 길고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벽식 구조보다 소음이 덜하고 내구성이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무량판 공법으로 건설하면, 벽식 구조와 다르게 벽을 철거할 수 있어서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량판 공법은 지반 침하 등의 기초가 부실하면 건물이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번 붕괴사고가 난 곳은 무량판 공법을 사용한 아파트 건물인데요. 또 무량판 공법의 한계라고 하기에는, 2013년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도 무량판 구조로 건설되었지만 헬기 충돌 사고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붕괴사고수습은 어떻게?
일단 붕괴사고현장에서의 실종자 수색이 먼저일 것입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안전성을 확보한 상황에서 구조팀을 투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사고로 인해 구조를 하는 인원들의 추가 피해는 절대로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실종자들 수색 이후에는 붕괴사고는 어떻게 수습될까요?
일단, 광주시장은 광주시가 지역에서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일정기간 현대산업개발의 참여를 배제하기 위해서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를 전체 철거 후 다시 처음부터 제대로 지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 주민들은 사고가 발생한 동 뿐만 아니라, 전체 동에 대한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하는 공문을 시공사와 시행사에 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광주시청과 서구청에 대해서는 관리 감독 소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학동 참사 후 7개월만에 건설사고 재발
지난해 6월에 시공사로 참여한 재개발 현장에서 노후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버스정류장을 덮쳐서 인명 피해를 냈던 사고를 기억하시나요? 그때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는 큰 사고였는데요.
당시 HDC그룹 회장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또 건설사고가 재발된 것입니다.
이런 잇따른 사고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은 13일부터 2일간 전국 65개 모든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이름에 '아이파크'를 빼겠다고?
한 부동산 카페에서 진행한 브랜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응담자 중 83%가 부실공사 이미지가 강해져 아이파크 브랜드를 기피한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부 카페 가입자는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까 두려워 아파트 이름에서 '아이파크'를 빼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름을 빼는 것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될까요?
저도 신축 아파트를 입주할 때, 화장실 자재에 어떤 수치가 높게 나와서 아파트 담당자에게 해당 의견을 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들었던 대답은 "자재를 머리에 이고 살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에요. 그냥 사세요."였습니다. 즉, '지었으면 끝났다. 우리 책임은 끝났으니 이후에는 알아서 해결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공론화시켰더니 아파트 입주민들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책임질 거냐면서 글을 삭제하라고 했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아파트는 투자 관점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일단은 '삶의 터전'입니다.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하고, 그런 관점에서 관리되어야 합니다. 이번 붕괴사고로 인해서 입주예정자들은 얼마나 불안할까요. 현대산업개발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건설사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건설에 임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실종자 수색으로 추가 피해없이 해당 사건이 부디 잘 해결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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